디지털마누라

여러분은 여러분을 위로할 무언가를 갖고 계시나요? 화가 나거나, 짜증이 밀려오거나, 우울하거나, 무료할 때 나를 위로 해 줄 무언가? 그림도 좋고, 독서도 좋습니다. 불혹의 나이가 다되어 맞딱뜨린 우연한 인생의 큰 고비에서, 저는 춤을 찾았습니다. 이것이야말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였던 것 같습니다. 춤을 추는 순간에는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지요. 아플 때도 춤을 추면 낫고, 힘들 때도 춤을 추면 낫고, 유일한 현실 도피처이기도 했습니다. 2000년 초반 Shall we dance (쉘위댄스)라는 일본 영화 기억 하시나요? 거기 보면 극중에 사교 댄스를 취미로 추시는 분이 사무실 복도에서 스텝을 밟는 모습이 나옵니다. 대학교 때 그 장면을 보고 참 우수꽝스럽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정적이 흐르는..